[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인기구단’ LG는 지난 2013년 올스타전 베스트11을 싹쓸이 했다. 이른바 ‘팬심(心)’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그러나 1년 뒤 봉중근만 홀로 구원투수로 2년 연속 선발됐을 뿐이다. 2015년에는 1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신생팀 kt와 유이하게. 소사와 박용택이 감독 추천으로 선발됐을 뿐.
몇 년 사이 급격한 변화다. 그런데 올해 상황도 딱히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6월 27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3차 중간집계 결과, 포지션별 1위를 달리는 LG 선수는 1명도 없었다.
상위권과 득표차도 크다. 그나마 3루수 부문에서 박석민(NC)과 경합을 벌였던 히메네스도 간극이 벌어졌다. 1차 중간집계 시 4만5402표차가 2주 뒤에는 11만8603표로 커졌다.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미배출의 불명예 위기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LG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극과 극의 올스타 팬 투표 결과를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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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미배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상문 감독은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양 감독은 “최근 들어 올스타 팬 투표에서 그런 경향이 있다. 개인은 물론 팀 성적도 영향을 준다. (잘 해주고 있으나)특정 한 팀 팬의 일방적 지지로만 될 수 없다. 다른 팀의 팬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지난 1일 마감됐다. 최종 결과는 오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LG의 막판 팬 투표 대역전 이야기가 그려질 수도 있으나, 회의적인 전망이
하지만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양 감독이다. 그는 “(아직 대중적인 지지도가 낮은 선수들도 있지만)서서히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계속 성장할 경우)내년이나 내후년에는 LG에서 올스타 베스트를 배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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