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달 30일 수원 SK전, 박경수(kt)의 시즌 13호 홈런이 터지자 더그아웃의 조범현 감독은 평소보다 유독 더 많이 기뻐했다. 홈런을 친 박경수에 박수를 보내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경수가 최근 5경기서 때려낸 홈런은 5개. 25~26일 2경기에 걸쳐 3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바짝 타격감이 오른 모습이다. 지난해보다 페이스도 훨씬 좋다.
박경수는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수원거포’로 거듭났다. 본격적인 레이스 시작은 여름부터였다. 지난해 6월까지 기록한 홈런은 6개. 올해는 2배 이상이다. 박경수의 최근 타격감을 보고 조 감독이 그렇게 기뻐했을까.
↑ 잘 잡혀가는 타격폼과 함께 박경수의 ‘뜨거운 여름’ 시즌 2가 예고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박경수는 “감독님이 타이밍을 잡을 때 내 골반을 체크 포인트로 잡으신다. 타격코치님도 그렇고 늘 그 이야기를 하신다”며 “나는 늘 한다고 했는데 영상을 보니까 하체로 잡으려 하는데도 상체로 잡고 있더라. 그러니 결과도 안 나오고”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하체로 잡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홈런 몰아치기가 가능했던 것도 그 이유다.
박경수는 “삼성전에서 하나씩 나오면서 그 느낌을 가지고 가니 좋아진 것 같다. (홈런 친) 타석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 코치님이 그런 점을 생각하고 들어가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또 마침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박수를 박경수 역시 크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홈런 치고 나서 감독님이 박수를 쳐주셨다는 건 엄청난 칭찬이다”라며.
6월 들어 주춤했던 타격감이 이제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것도 가장 완벽한 폼이 돌아왔으니 지난해처럼 ‘뜨거운 여름’이 기대된다. 박경수는 “작년 제일 좋았을 때 그 느낌인데 지금 좀 찾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이 즈음, 감독실에서 갑자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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