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노히트노런, ‘KBO 역대 13번째’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보우덴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9이닝 동안 139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노히트 노런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13번째이며 외국인 투수로서는 세 번째다.
팀은 보우덴의 완벽한 피칭에 힘입어 NC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날 보우덴은 8회초까지 124구를 던졌다. 이미 지난달 4일 잠실 SK와이번스전에서 기록했던 개인 최다 투구 수인 118개를 넘어선 상태였다.
그러나 보우덴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상대팀 타자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다음 139번째 공으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노히트노런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보우덴은 시즌 10승째(3패)를 따냈고 두산은 NC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보우덴은 경기를 마친 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팬들의 성원도 있고 야수들이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줬기 때문에 노히트노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록을 달성할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닌 데다 팬들의 열기가 뜨거워 나 역시 피로를 느끼지 못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