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 최고의 묘미는 한 방으로 승부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일 텐데요.
요즘 여기에 완전히 맛 들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롯데가 3대4로 뒤진 9회 말 주자 2,3루.
문규현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입니다.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에 선수도 감독도 관중도 온 정신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문규현 / 롯데 내야수
- "다 산 것 같은 기분입니다."
특히 문규현은 바로 전날 연장 10회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던 주인공.
한 선수가 2경기 연속 끝낸 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입니다.
같은 시간, KIA 이범호는 LG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의 6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가장 많은 13개의 만루홈런을 친 승부사답게 결정적인 순간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그래도 진짜 끝내기 사나이는 한화 정근우입니다.
올해 끝내기 안타를 2개 추가해 통산 11개로 김태균과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근우 / 한화 내야수
- "부담도 되는데 항상 그런 상황을 즐기기 때문에…."
정근우와 김태균을 모두 보유한 한화는 3년간 17개의 끝내기 안타로 가장 끝내주는 팀이 됐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