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지난해 포항을 떠난 지 반년 만에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K리그 복귀 첫날부터 혀를 내둘렀다.
황선홍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1-3 완패한 뒤, “홈경기 잘 치르고 싶었는데 패해서 아쉽다. 역시 K리그가 녹록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서울은 전반 13분 아드리아노의 헤딩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으나, 19분과 33분 집중력 부족 및 수비수의 패스 미스로 각각 티아고와 황의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유상훈의 자채골을 묶어 원치 않은 결과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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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FC서울 감독 데뷔전에서 패하고 홈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황선홍 감독.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황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공을 할 때 패스 타이밍이 너무 빨랐고, 공격은 중앙에 편중했다. 공격진은 너무 완벽하게 찬스를 만들려고 했고, 수비수들은 좋은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실수를 범했다”며 잘 안 된 부분을 지적했다.
하지만 “패하긴 했지만 의미가 있는 90분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다 말할 순 없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조금은 소득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요소도 찾을 수 있던 경기였다고 진단했다.
서울은 이틀 휴식 후 내달 2일 상주 원정을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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