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하늘이 돕지 않았다.
류현진(29)은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29일(한국시간) 치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를 상대했지만, 1 2/3이닝 만에 등판을 중단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비가 그를 가로막았다. 2회초 2사 3루에서 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며 경기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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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2회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
이날 류현진은 1 2/3이닝을 던지며 26개의 공을 던졌다.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초반이라 구속도 끌어올리지 않은 상태였다. 구장 전광판 기준으로 최고 구속 84마일이 나왔다.
1회는 가뿐하게 끝냈다. 존 안드레올리, 마크 재귄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 첫 타자 다니엘 보겔백을 2루수 호수비로 잡은 류현진은 맷 머튼에게 우전 안타, 크리스토퍼 네그론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다. 데이빗 프레이타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 가와사키 무네노리 타석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가와사키를 상대로 볼
류현진은 이날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려 재활 등판에서 처음으로 타격도 연습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등판을 중단하며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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