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짜릿한 첫 손맛이었다. SK와이번스 포수 김민식이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김민식은 26일 문학 두산 전에 이재원과 교체 출장해 9회말 끝내기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식은 이날 선발 출장했던 포수 이재원의 허리통증으로 5회초 수비부터 투입돼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민식은 9회말 끝내기안타 손맛을 느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 김민식이 9회 말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물벼락을 맞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3-5로 뒤진 9회말 SK는 대반격에 나섰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좌전안타, 김강민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정의윤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승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성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흔들린 이현승은 최정을 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민식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이현승의 2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갈랐다. 승리를 가져오는 9회말 끝내기 결승타였다. 자신의 첫 끝내기 안타였고, 올 시즌 13번째, 통산 959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김민식은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속구를 염두에 두고 가서 휘둘렀는데 운이 좋았다. 그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
번 끝내기 안타로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했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두산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다. 이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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