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아마추어 선수의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우승은 쉽지 않았다.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확실하게 확인한 대회였다.
성은정(17)은 2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22야드)에서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 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성은정은 이날 7번(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두 타를 줄인 최은우(20·볼빅)에게 한 타차로 쫓겼다. 그러나 성은정은 이후 버디를 잡고 안정감을 찾으면서 17번(파4)홀까지 13언더파 275타로 세 타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 성은정. 사진=KLPGA 제공 |
최은우와 동타가 된 것은 물론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세 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오지현이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2위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우승.
2014년 US아마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US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었던 성은정은 KLPG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 줄곧 자신의 위치를 지켰으나 결국 마지막 18번홀을 이기지 못한 성은정의 뒷심이 부족했다. 그러나 앞서 안정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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