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표적인 남성 스타 중 하나인 서두원(35·무소속)의 수년 전 입식 타격 도전을 압도적으로 기량으로 제압한 유럽 강자가 어느덧 세계 킥복싱 1위 단체의 챔피언을 꿈꿀 정도로 성장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에서는 25일 오전 ‘글로리 31’이라는 대회가 열린다. ‘글로리’는 K-1 몰락 후 킥복싱 1위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는 ‘KBS N 스포츠’가 오전 4시부터 메인카드 5경기를 생중계한다.
‘글로리 31’에는 -77kg 챔피언도전자선발 4강 토너먼트 준결승·결승 3경기가 포함된다. 준결승 제2경기에 임하는 하루트 그리고리안(27·아르메니아/벨기에)은 2009년 11월21일 ‘잇츠 쇼타임’ 네덜란드 바르네벨트대회에서 서두원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뒀던 바로 그 선수다. ‘잇츠 쇼타임’은 ‘글로리’의 전신이다.
↑ 유럽 강자 그리고리안이 킥복싱 1위 단체 ‘글로리’의 -77kg 챔피언도전자선발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2009년 한국 MMA 스타 서두원을 TKO로 제압한 바 있다. 사진=글로리 공식홈페이지 |
그리고리안은 서두원전 당시에도 무에타이 -70kg 베네룩스통합챔피언 경력자였다. ‘베네룩스’는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3국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서두원을 이긴 후에도 2010 K-1 MAX(-70kg) 서유럽 토너먼트 준우승과 2012 K-1 MAX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진출 등의 경력을 쌓았다. 현재 10연승의 호조다.
그리고리안이 토너먼트를 제패하면 제3대 글로리 -77kg 챔피언 니키 홀즈컨(33·네덜란드)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게 된다. 홀즈컨은 프로복싱 슈퍼미들급(-76kg) 베네룩스 통합챔피언으로 오는 7월9일 1차 방어전에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10전 10승 8KO라는 권투 전적도 인상적이다.
‘글로리 31’의 메인이벤트는 제2대 -70kg 챔피언 로빈 판로스말런(27·네덜란드)의 3차 방어전이다. 만장일치 판정으로 2차 방어에 성공할 당시 채점논란이 일었던 시티차이 싯송삐농(25·태국)과 재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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