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 간판스타 황의조(24)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황의조는 울산 현대와의 9라운드 원정경기(3-0승) 1골 1도움을 끝으로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도 없는지 어느덧 52일(만 1개월21일)이 흘렀다. 출전경기 기준으로는 리그 6경기 연속 침묵. 그사이 성남의 순위도 9라운드 3위에서 15라운드에는 5위로 내려갔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국가대표팀에서도 황의조는 자메이카와의 홈 평가전(3-0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후 257일(만 8개월13일)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다. 기대를 모았던 이달 초 스페인·체코와의 유럽원정 평가 2연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 성남 공격수 황의조가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뭔가 잘 안 풀리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MK스포츠는 22일 성균관대와의 2016 FA컵 16강 홈경기(2-0승) 시작에 앞서 대기실에서 김학범(56) 성남 감독을 인터뷰했다. 황의조에 관해 묻자 “골은 원한다고 마음대로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경기력에는 불만이 없다”고 옹호하면서 “성남 공격이 전반적으로 침체인 탓이 크다. 황의조에게 제공되는 득점기회의 양과 질이 모두 예전과 같지 않다. 움직임은 괜찮다.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의조 무득점 기간 성남은 클래식 1승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연패는 없으나 2무 2패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가 득점에 실패하는 동안 티아고(23·브라질)는 5골을 넣었으나 지도자로서 만족감을 느낄만한 내용을 보여준 경기는 드물었다”고 ‘득점’만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티아고는 11골 4도움으로 클래식 득점 및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2-2무)까지는 5골 4도움으로 득점뿐 아니라 기회
성남은 26일 울산 현대와 클래식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황의조의 득점포 재가동과 함께 2016시즌 개막 후 가장 낮은 5위까지 떨어진 순위도 끌어올린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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