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중국 장쑤 쑤닝이 약 35억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조건으로 최용수(43) FC 서울 감독을 영입했다. 이유가 뭘까? 장쑤 구단의 모기업 쑤닝 그룹 관계자가 속 시원히 밝힌다.
■그룹 회장 취향은 아니다…구단이 결정
이 내부인사는 24일 중국 최대 스포츠주간지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에서 “장진동(53) 회장은 장쑤 구단주 시절 ‘세계적 명장초빙’을 요구했다”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이전에도 최용수 감독을 영입할 뻔했는데 진척이 약간 부족했다. 그렇다고 축구지도자가 최용수만 있는 것도 아닌데 장쑤가 재시도한 것이 신기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룹 오너의 취향이 아닌 구단이 독자적으로 움직인 후 재가를 받았다는 얘기다.
해당 인사는 “장쑤는 가오홍보(50) 감독이 2015년 6월29일 물러나자 후임으로 최용수를 원했으나 단 페트레스쿠(49·루마니아)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야 소원을 성취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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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감독이 FC 서울 고별전으로 열린 안산 무궁화의 2016 FA컵 16강전 승리 후 받은 꽃다발을 든 채 감회에 젖어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천정환 기자 |
■지속적인 전력 약화 딛고 꾸준한 성적
“최용수 감독은 2011년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FC 서울을 맡아 거의 매년 핵심선수의 유출을 겪었다”고 돌이킨 쑤닝 그룹 관계자는 “그럼에도 서울은 클래식 상위권을 지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13년 준우승 이후 4시즌 연속 조별리그 통과이며 이번 시즌에도 준준결승에 진출해있다”고 호평했다.
■서울 경기 보면 즐겁지만 장쑤는 단조롭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일군 성적만이 최용수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아니다. “쑤닝 그룹과 장쑤 구단에서는 서울의 경기를 보면 즐겁다고 한다. 경기방식, 특히 공격전술이 풍부하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다득점하고 있다”고 내부 평가를 전한 관계자는 “반면 페트레스쿠 시절 장쑤는 방법적으로 간단하고 평범하며 대충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중국 선수는 수비만 담당하다 외국 선수에게 공을 건네주고 그들은 공격만 했다”고 비교하면서 “‘수비 후 반격’은 매우 좋았으나 그게 전부다. 공격체계를 성공적으로 양성했다 보기 어려웠고 단조로웠기에 결국 감독교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35억? 최용수에게는 당연한 대우
이 언론에 따르면 최용수 감독은 장쑤에서 300만 달러(34억56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쑤닝 그룹 인사는 구체적인 액수에 대한 언급은 꺼렸으나, ’거액’이란 사실은 인정했다.
“장쑤는 5000만 유로(649억9300만 원)를 투자하여 알렉스 테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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