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펜싱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2·은1·동3으로 종합 2위라는 걸출한 성적을 냈다. 어느덧 4년이 지나 당시 영광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임할 한국대표팀 남자 개인종목 기대주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세계랭킹’이 말해주는 현재 기량은 최정상급이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입상 경력은 없는 이들, 반대로 국제펜싱연맹(FIE) 순위는 낮으나 세계단위 메이저대회 메달 경험자들.
남자 사브르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세계랭킹 2, 4위에 올라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정환이 2014년 인천대회 은메달, 구본길은 2010·2014년 2연패까지 달성했으나 아직 올림픽·세계선수권 개인전 입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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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014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에 빛나는 구본길은 현 세계랭킹 4위이나 아직 올림픽·세계선수권 개인종목 메달은 없다. 리우올림픽대표팀 언론간담회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태릉선수촌)=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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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올림픽 동메달 및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 정진선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결장했다가 반년 전 복귀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 시상식 모습. 사진(고양실내체육관)=MK스포츠 DB |
남자 에페의 정승화(35·부산광역시청)와 정진선(32·화성시청)의 현재 FIE 순위는 10위 밖이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종목에서 정승화가 2015 세계선수권 동메달, 정진선이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태릉선수촌 개선관의 펜싱경기장에서는 22일 리우올림픽대표팀 언론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조종형(서울시청) 펜싱대표팀 총감독은 “세계 단위 메이저대회 입상경험과 최근 호조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랭킹’으로 대표되는 근래 성적이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장점”이라면서 “리우올림픽에서 격돌할 강자들은 국제무대에서 상대가 요즘 어떤 기량을 보여주고 성적은 어땠는지를 당연히 다 파악하고 있다. 김정환과 구본길처럼 현시점의 ‘월드 톱 5’를 만나면 외국 선수들도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종형 감독은 그러면서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에 대한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결장했다. 복귀한 지 이제 5~6개월 정도 됐다. 무릎은 정상일 때와 비교하면 80% 정도”라면서 “신체적인 남은 회복단계 그리고 경기 감각 향상이 관건이나 기량 자체는 많이 돌아왔다. 올림픽 경험도 풍부하고 자기관리도 성실한 덕분에 예상보다 복원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국 코치진이나 선수 중에는 런던올림픽의 정진선을 아직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고 강조한 조종형 감독은 “한동안 모
리우올림픽 펜싱은 8월 6~14일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치러진다. 단체전 포함 남녀 212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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