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선착했다.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미국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에서 리오넬 메시의 1골 2도움 ‘원맨쇼’를 앞세워 4-0 낙승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1993년 이후 23년 만의 코파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23일 콜롬비아-칠레전 승자와 27일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 1골 1도움 활약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 놓은 에이스 리오넬 메시. 사진(美 휴스턴)=AFPBBNews=News1 |
미국전도 메시 ‘파티’였다.
전반 3분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에세키엘 라베치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8분과 15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득점을 예열한 메시는 세 번째 슛을 득점으로 낚았다. 아크 정면에서 좌측으로 살짝 치우친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리고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 메시의 프리킥 득점 장면. 미국 골키퍼 브래드 구잔이 손을 쓰지 못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News1 |
저메인 존스, 알레한드로 베도야, 바비 우드 등 주전급 셋을 경고누적 징계로 기용하지 못한 미국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사이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곤살로 이과인의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아르헨티나는 상대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후반 중반 악재에 휩싸였다. 미드필더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즈 허벅지 부상으로 호소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루카스 빌리아가 투입했다.
라베치는 수비 진영 좌측 사이드라인 지점에서 뒷걸음치며 공중볼을 가슴 트래핑하려다 광고판 뒤로 넘어져 팔을 다쳤다. 경기를 속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고, 에릭 라멜라가 교체했다.
↑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탠 팬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News1 |
마르코스 로호는 치료 후에 경기장 안으로 복귀했다.
생각지 못한 악재에 주춤했으나, 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 메시의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손쉽게 쐐기골을 뽑아 4-0 승리를 완성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