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진수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신들린 슛 감각으로 한국의 외곽포를 이끌었던 강아정(27··KB스타즈)이 조금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강아정은 최종 예선을 마치고 위성우 대표팀 감독 및 선수단과 귀국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주변에서는 (올림픽 진출이) 안된다고 했지만 자신 있었다”며 “진출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앞으로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아정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1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4.1%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외곽포 지원을 확실하게 했다. 특히 지난 19일 쿠바와의 5~8위 결정전에서는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22득점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81-62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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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정이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그러나 강아정에게 벨라루스와의 5~6위전이 아쉬웠다. 외곽슛이 철저하게 봉쇄당하면서 2득점에 그친 것. 한국은 벨라루스에 39-56으로 져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그는 “앞서 득점을 많이 하다가 진짜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해줘야 될 득점이 안 나왔다. 잠도 며칠 동안 못자고 그랬다”며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대표팀을 미리 준비하진 않겠지만 2020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아쉬움과 각오를 동시에 다졌다.
강아정은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최근 은퇴한 전 국가대표 슈터 변연하(36)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변)연하 언니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서 슛을 쏘았다. 나는 스크린을 받치고 슛을 쏘는 스타일”이라며
벨라루스와의 최종전 전날 꿈에 변연하가 나왔다는 강아정은 “언니가 꿈에 나와서 이길 줄 알았는데 제가 못할 걸 알고 정신 차리라는 뜻이었나보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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