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IA가 마침내 올 시즌 LG전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다. 서동욱(KIA)이 날린 그랜드슬램이 결정적이었다. 팀과 자신에게 의미를 더했다.
KIA는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고도 4회말 대거4점을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그렇지만 4회 이후 오랜만에 타선이 힘을 냈다. 그리고 6회 쐐기포가 터졌다. 서동욱이 때려낸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경기는 꽤나 팽팽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흐름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KIA와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우천순연 1회 포함 올 시즌 3승1무3패를 기록 중이었다. 앞서 두 번의 시리즈 동안 어느 한 팀도 위닝시리즈에 성공하지 못했다. 연장혈투 등 사연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이달에만 맞대결 일정이 집중되는 인연도 있었다.
↑ KIA 서동욱(사진)이 만루홈런을 때리며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서동욱은 이날 경기 감이 좋았다. 2회초 안타를 때려내 선취득점까지 얻었다. 3회와 5회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6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흔들린 소사와 바뀐 상대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KIA는 2사 만루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서동욱은 신승현의 143km짜리 속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긴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그랜드슬램. 이후 LG가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으나 만루포의 위력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KIA로서 그리고 서동욱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우선 KIA는 LG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당장 28일부터 광주서 치러지는 LG전 3연전에 앞서 기선제압 의미까지 담았다. 10위 추락위기 속에서 살얼음판 일정을 소화 중인 KIA는 타격의 힘으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경기내용이었다. 그간 불운했던 선발투수 지크에게도 기운을 불어 넣어준 한 판.
서동욱은 경기를 결정지은 영광과 함께 개인적으로 시즌 8호 홈런을 때렸다. 지난 6월3일 넥센전 이후 13경기 만에 맛본 손맛. 장타에 대한 갈증을 씻어냄과 동시에 개인통산 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