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지난 주 동병상련을 느꼈던 헨리 소사(LG)와 지크 스프루일(KIA). 이날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크는 웃었고 소사는 울었다.
소사와 지크는 현재 각각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발자원이다. 소사는 시즌 초, 지크는 5월 이후 페이스가 떨어진 적이 있지만 그래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주 비슷한 흐름을 경험했다. 선발로 등판해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것. 완벽한 투구내용이라 볼 수는 없었지만 팀을 살려낼 희망투를 펼쳤기에 아쉬웠다. 이날은 희비가 엇갈렸다. 초중반은 유사한 흐름이었지만 경기가 이어질수록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 지크 스프루일(사진)이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3회 이후 급속대로 안정감을 찾았다. 어려운 순간을 겪어내더니 제구가 잡히며 LG 타선을 식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속구와 슬라이더가 통하기 시작했다.
타선 역시 지크를 도왔다. 4회 이후부터 기회를 잡아낸 KIA 타선은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차근차근 득점을 시작, 역전까지 성공했다. 6회초 서동욱이 만루포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지난 등판 때 흔들렸던 불펜진 역시 중후반을 막아내며 지크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 순간의 위기가 고비였던 지크의 등판결과였다.
↑ 소사가 근래 가장 좋지 않은 피칭내용을 선보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날 경기 초반 행운이 따랐다. 2회초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렇지만 곧바로 2회말 팀 타선이 4점을 득점해주며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전처럼 이닝이터로서 경기를 막아내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었다
그러나 4회 야수진의 실책으로 촉발된 KIA 타선의 폭발을 견디지 못했다. 동점을 허용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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