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산타 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는 약간 독특한 성격의 대회다.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기념한다고 하니 대회 주체는 남미인데, 개최지는 미국이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손님인지 구분짓기 어려운 애매한 자리다.
그러나 4강 대진만 보면 이 대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19일 8강 일정이 완료되면서 4강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4강에 오른 팀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그리고 칠레다. 북중미 한 팀에 남미 세 팀이 합류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22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칠레가 하루 뒤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격돌한다.
↑ 미국은 이번 대회 출전한 북중미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남미 팀의 우세는 조별예선 결과에서도 두드러졌다. 북중미 참가 팀 중에 미국과 멕시코만 생존에 성공했다. 그중 멕시코는 8강에서 칠레에게 처참하게 패했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북중미 팀 중 남미 팀을 이긴 팀은 콜롬비아를 3-2로 이긴 코스타리카와 볼리비아를 2-1로 이긴 파나마가 유이하다. 그나마 코스타리카는 8강 진출을 확정한 콜롬비아를 이긴 것이었고, 파나마는 이번 대회 3전 전패를 기록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자메이카, 아이티는 전패 탈락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8강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대륙 팀들의 차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