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칠레가 마침내 2015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의 위용을 회복했다. ‘애국자’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7·호펜하임)도 득점왕 2연패 도전에 본격시동을 걸었다.
바르가스는 19일 멕시코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준결승(7-0승)에서 칠레 4-3-3 대형의 중앙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단골손님 멕시코를 전반 1골과 후반 3골, 합계 4골로 맹폭격했다. 이번 대회 4경기 6골 1도움으로 득점 단독 1위.
칠레 간판스타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널)와의 호흡으로 1, 2번째 골을 넣은 것도 긍정적이다. 전반 44분 골 에어리어에서 산체스의 도움을 왼발로 슛하여 2-0을 만들었다. 후반 7분에는 페널티박스에서 이번에는 오른발로 칠레 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9·바이에른 뮌헨)의 도움을 오른발로 슛하여 칠레 3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
↑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11번)가 멕시코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2번은 공격수 에드손 푸치. 사진(미국 산타클라라)=AFPBBNews=News1 |
↑ 칠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7번)가 멕시코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 득점 후 어퍼컷을 하고 있다. 22번은 공격수 에드손 푸치. 사진(미국 산타클라라)=AFPBBNews=News1 |
코파 D조 1차전에서 칠레는 전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리턴매치에 임했지만 1-2로 졌다. 그러나 이후 볼리비아(2-1승)와 파나마(4-2승)를 꺾고 2연승·조 2위로 8강에 합류한 데 이어 멕시코마저 대파하며 디펜딩 챔프의 저력을 과시했다.
D조 2차전까지 침묵했던 바르가스와 산체스는 파나마전을 기점으로 살아났음이 명백해졌다. 파나마를 상대로 둘은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바르가스는 동점골과 결승골, 산체스는 동점 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칠레 2015년 코파 우승 시절 바르가스는 4골 1도움으로 득점왕과 베스트 11을 석권했다. 당시 1골 1도움으로 토너먼트 우수팀에서 제외됐던 산체스마저 폭발력을 과시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바르가스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소속으로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경기 3골 2도움이 전부였음에도 2015 코파에서는 맹활약했다. 호펜하임에서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24경기 2골 5도움에 그친 후 참가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준결승까지 6골로 2위 이하 보다 2골 이상 많은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1년 전의 데자뷔다.
칠레는 공격으로 한정하면 바르가스의 ‘애국심’만으로도 직전 대회 정상에 등극한 경험이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시금 파괴적인 골 감각을 선보이는 바
칠레는 23일 오전 9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준결승을 치른다. ‘KBS N 스포츠’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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