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3년 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함께 조별리그 무패였던 베네수엘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베네수엘라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준결승에서 4-1로 이겼다. 최근 5차례 대회에서 4번째 4강 진출 성공이다. 그러나 직전 대회 포함 준우승만 3회일 뿐 정상등극은 실패한 아픈 과거이기도 하다.
부상 등의 이유로 코파 D조 일정을 2경기·74분만 소화했던 아르헨티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돌아왔다. 선제골 어시스트를 포함, 1골 2도움으로 선발 및 풀타임 복귀를 자축했다.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9·나폴리)도 결승골 등 2득점으로 활약했다.
↑ 메시(가운데)가 베네수엘라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곤살로 이과인. 사진(미국 폭스버러)=AFPBBNews=News1 |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과인이 페널티박스에서 메시의 도움을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꾼 쉽지 않은 슛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과인은 전반 28분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이번엔 왼발로 결승골을 넣었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42분 공격수 호세프 마르티네스(23·토리노)가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미드필더 루이스 마누엘 세이하스(30·인테르나시오나우)가 왼발로 찬 슛은 로메로 골키퍼가 너무도 잡기 좋은 정면으로 힘없이 날아갔다. 일명 ‘파넨카킥’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이다.
메시는 후반 15분 미드필더 니콜라스 가이탄(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도움을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슛하여 아르헨티나가 3-0으로 달아나도록 했다. 후반 25분 베네수엘라 공격수 호세 살로몬 론돈(27·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미드필더 알레한드로 게라(31·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의 크로스를 헤딩 만회골로 연결하여 1-3을 만들었으나 아르헨티나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실점 후 채 1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메시는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24·토트넘)가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추가골을 넣도록 도왔다. C조 2승 1무로 D조 3승의 아르헨티나와 함께 ‘무패’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개최국 미국과 코파 준결승전을 치른다. ‘KBS N 스포츠’ 생방송. 베네수엘라는 2007년 6위-2011년 4위에 이어 역대 3번째 8강 경험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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