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포르투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국가대항전 개인 통산 최악의 경기로 기억될만한 부진을 겪었음에도 팬서비스는 일류였다.
호날두는 19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16 F조 2차전(0-0무)에서 4-4-2 대형 투톱 일원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페널티킥 실축으로 선제결승골이 무산됐다. 장기로 정평이 난 중장거리 슛은 4차례 시도가 모두 수비에 차단됐다. 결정적인 필드골 기회도 2차례 정도 날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가 오스트리아와의 F조 2차전 도중 난입한 관중의 촬영요구에 응하고 있다. 문제 인물은 호날두의 배려로 함께 사진을 찍어 소원을 성취한 후에야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 도중 피치로 무단 침입하여 호날두를 향해 돌진한 열혈팬까지 등장했다. 누구라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호날두는 보안요원이 난입관중을 끌고 나가려는 찰나에도 사진촬영에 응해주는 호의를 베풀었다.
포르투갈은 15일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1-1무)에서도 승리가 없었다. 당시 호날두는 유효슈팅이 1번에 그쳤을 뿐 아니라 “비겨놓고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는 ‘소심한’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상대를 노골적으로 비하하여 논란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이슬란드 미드필더 아론 귄나르손(27·카디프)의 유니폼 교환 제안을 오만하게 거절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곤욕을 치렀다. ‘사실무근’이라는 귄나르손의 해명으로 누명을 벗은 호날두는 슈퍼스타다운 돌발상황 대처로 인성논란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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