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고관절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됐던 롯데 윤길현(33)이 주말 홈 SK전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한참 순위 싸움이 한창이었던 롯데에서 지난 보름여 동안 그의 공백이 느껴질 때가 참 많았다. 애를 태웠던 롯데 팬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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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길현이 고관절 통증을 털고 돌아온다. 세심한 부상관리로 정상적인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MK스포츠 DB |
투구 동작에서 하체의 이용은 꼭 필요하다. 부상을 예방하고 구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하체의 충분한 활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체에서 회전을 할 수 있는 관절은 고관절 하나 밖에 없다. 발목, 무릎 관절은 주로 앞뒤로 움직이는 역할을 하지만, 유일하게 고관절은 회전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투구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회전은 고관절이 담당을 한다.
투구 중 하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투수들의 공통점은 고관절의 회전력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위의 부상으로 염증과 물이 찰 경우는 고관절의 회전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통증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아 통증이 없어지면 회복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관절 통증이 회복되었다면, 이제 회전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은 털어냈으나 고관절의 회전 범위가 회복되지 않았을 경우는 구위 회복이 안 되거나 혹은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를 하지 못해 어깨나 팔꿈치에 2차적인 부상을 만들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 부상 투수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서는 염증을 회복시키고 그 후 고관절의 회전 범위를 확인하는 것과 운동 중 회전 범위 내에서 근력을 정상적으로 발휘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운동 중 고관절의 회전범위와 회전범위 안에서 근력이 만들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 중의 한 가지는 사이드런지 동작에서 고관절을 내회전 시키는 운동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이 동작(사진)은 고관절의 유연성 및 근력 회복에 좋은 운동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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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관절의 회전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드런지 동작의 시작자세(왼쪽)와 종료자세(오른쪽). 사진=스포사피트니스 제공 |
투수는 파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지션인데, 특히 투구동작은 회전력을 이용해 파워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역도선수처럼 힘을 향상시켜 파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전력을 통해 파워를 만든다는 핵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 고민의 중심에는 고관절의 회전 범위가 있을 것이다.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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