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부진은 잠깐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3)는 탬파베이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대호는 17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 5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9회초 타석에서 아담 린드와 대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98. 팀은 6-4로 이겼다.
앞선 2경기에서 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이날 다시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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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는 이날 시즌 첫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이대호의 안타로 기세를 탄 시애틀은 바로 이어진 카일 시거의 타석 때 유격수 실책으로 한 점,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우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보태 3-0까지 달아났다.
이대호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격차를 벌렸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라이언 가튼을 상대로 가볍게 밀어쳐 구석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이대호가 기록한 첫 번째 2루타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이 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8회 등판한 호아킨 베노아가 흔들렸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에 몰린 그는 브래드 밀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다음 타자 스티브 피어스를 삼진으로
시애틀은 9회초 카일 시거가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홈런을 때리며 숨통을 텄다. 스티브 시쉑이 9회말을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35승 31패를 기록한 이들은 18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시리즈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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