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6일 프로야구 종합)
두산과 NC가 또 이겼다. 두산은 KIA전 8연승의 ‘초강세’를 이었고, NC는 ‘무패의 6월’ 기록을 12연승으로 늘렸다.
NC가 12연승 폭주 끝에도 4.5게임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두산은 63경기를 뛰고도 아직 17패다. 58경기를 치른 NC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19패에서 보름이 넘도록 지지 않고 있다. 넥센이 29패를 기록하고 있을 뿐, 나머지 7개 팀이 모두 30패를 넘긴 현재, 20패에도 도착하지 않은 두산과 NC는 ‘차원이 다른 성적표’를 쓰고 있다.
이번주초 최대의 ‘관심매치’였던 수원시리즈는 kt의 연승으로 끝났다. 그리고 꼴찌는 바뀌지 않았다. 연패한 최하위 한화는 4할 승률이 다시 위험해졌고, 두산에 3연패한 KIA는 여전히 한화와 반게임차 위기. kt-KIA-한화의 주말 매치업은 각각 NC-LG-넥센의 4강권 팀들이라 ‘꼴찌’의 향방은 더욱 안개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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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잠실 LG전에서 12연승을 마무리한 NC 임창민-김태군 배터리가 하이파이브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LG는 류제국이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NC 타선을 버텨내면서 호투했으나 3연패를 면하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21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긴 SK가 삼성을 홈 7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SK는 0-1이던 6회 최승준의 역전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이어진 1사1루에서 최정의 2루타로 4점째를 추가하면서 삼성 선발 윤성환을 무너뜨렸다. 7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버틴 윤희상(SK)은 4연패 끝에 간절했던 시즌 첫 승(2패). 대구로 떠나올 때 기진맥진이었던 SK는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다시 일어 설 힘을 얻었다.
kt는 1-4로 뒤지던 3회 이대형-오정복-유한준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 김종민의 적시타 등으로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완봉승 이후 버티기가 좋아진 주권(kt)은 6⅓이닝동안 10피안타(1피홈런)를 허용했지만 4실점으로 지키면서 3연승에 성공했다. kt는 한화전 6승1무1패의 자신감을 확인했다. 올시즌 한화전에서 kt보다 잘하고 있는 팀은 선두 두산(6승무패) 뿐이다. 실책 등 아쉬운 장면이 많았던 한화는 수원구장 6연패.
쉽게쉽게 점수를 내는 두산은 KIA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점점 더 점수를 벌렸다. 스윕을 완성한 이날 경기를 가장 크게 이겼다. 안타 수 차이보다는 득점력에서 크게 떨어졌던 KIA는 필의 3점홈런(3회) 순간을 빼면 답답한 잔루를 쌓은 끝에 대패했다.
5회 역전 결승 2루타와, 6회 1점홈런 등 6타수4안타를 휘두른 두산 박건우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때려내면서 KBO 20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3연승한 두산 보우덴은 9승째(2패), 이날 고척돔에서 승리한 신재영(넥센)과 나란히 니퍼트(두산)의 승수를 따라잡고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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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택근이 16일 고척돔 롯데전에서 1회 2점홈런(시즌 4호)을 때려내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고척돔)=김영구 기자 |
‘장군멍군’ 시리즈였던 고척돔에서는 넥센이 롯데의 추격을 따돌리고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김하성이 3안타, 대니돈과 이택근이 홈런을 터뜨린 넥센은 목요일 6연패를 탈출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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