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승리하면 신재영(27·넥센 히어로즈)도 이긴다. 신재영이 시즌 9승을 거두며 하루만에 다시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재영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9승(2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자신의 프로데뷔 최다투구수인 107개. 이날 넥센은 신재영의 역투에 힘입어 10-7로 승리를 거두며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가 벌어졌다.넥센 선발 신재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2회 실점은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에게 2루타,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김상호를 내야땅볼, 정훈을 병살타로 잡고 추가실점 없이 넘어갔다. 3회도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김문호를 직선타로 잡고, 황재균 타석 때 폭투와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2실점으로 막았다. 4회도 김상호의 내야안타, 정훈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삼진과 내야 땅볼로 실점없이 넘어가는 노련한 피칭을 했다. 5회도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문호-황재균-아두치를 모두 범타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말 대니 돈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가 8-3으로 벌어지며 신재영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5회까지 92개를 던진 신재영은 6회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6회는 완벽했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107개는 자신의 최다투구수 기록. 종전 기록은 6월 3일 광주 KIA전에서 던진 100개였다. 7회부터는 이보근이 마운
역시 이날 신재영을 빛나게 한 것은 주무기 슬라이더였다. 107개의 공 중 슬라이더가 59개였다. 신재영의 역투로 넥센은 위닝시리즈와 함께 기분 좋게 청주 원정길에 올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