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더 강해져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복귀 이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복귀 첫 경기서 홈런을 치더니 이틀 뒤에는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하며 5점차 역전승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4연전, 그 첫 경기였다. 시즌 첫 홈런을 때리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15일 볼넷 2개를 얻어 출루했다. 16일에는 더 매서운 스윙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오클랜드의 선발투수는 2년 연속 14승을 올린 ‘영건’ 소니 그레이.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6월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호투를 펼쳤다. 추신수는 그레이와 첫 대결(1회)서 85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 아웃됐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달랐다. 추신수는 3회 그레이의 95마일 속구를 때려 외야 좌중간으로 안타를 날렸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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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텍사스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텍사스는 6회 로빈슨 치리노스의 홈런으로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치리노스가 살린 불씨를 더욱 키운 게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풀카운트 끝에 그레이의 94마일 속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외야 펜스를 직접 때렸다. 좀 더 왼쪽으로 날아갔다면 홈런성 타구였다. 2루타(시즌 1호)로 시즌 첫 멀티히트.
리드오프 추신수가 출루하자, 잠들었던 텍사스 타선이 깨어났다. 이안 데스몬드의 2루타로 1점을 만회(추신수 시즌 6호 득점)하더니 프린스 필더의 희생타와 루그네드 오도어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순식간에 5-5 동점.
분위기는 텍사스로 넘어갔다. 7회 치리노스의 홈런, 8회 오도어의 홈런이 잇달아 터지면서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41승 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추신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텍사스의 1번타자 제1옵션답게 출루 머신이었다. 7회와 9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174에서 0.231로 끌어올렸다. 특히, 출루율이 껑충 뛰어올랐다. 0.441에서 0.487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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