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이 5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SK에 이틀 연속 패배. 30승 고지까지 ‘-2’를 남겨둔 채, 승패 마진이 ‘-6’이 됐다.
지난주 6경기에서 42실점을 했던 마운드는 이번주(2경기 17실점)에도 들쑥날쑥. 정인욱이 시즌 최다 이닝(7이닝 2실점)을 던지기도 했으나 장원삼이 1회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의 고민은 투수보다 야수. 현재 화력으로 버텨야 하는 팀 사정이다. 타격 흐름이 롤러코스터를 타더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33득점을 올렸으나 매끄러운 공격 흐름은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7회 이후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반등하는가 싶었다. 류중일 감독도 그렇게 기대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14일과 15일 SK 마운드를 상대로 4득점에 그쳤다. 안타는 각각 5개와 8개에 그쳤다. 문승원 외 SK 마운드를 흔들지 못했다.
↑ 삼성의 구자욱은 지난 15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출전하며 1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방망이는 역시 믿을 게 못 되는 것일까. 류중일 감독은 “계속 잘 쳐야 하는데. 12일 경기에서 잘 쳐서 (타격이)올라가야 하는데 14일 경기서 콱 막혔다”라고 토로했다. 15일 경기에도 류 감독의 속 타는 심정은 다르지 않았다.
공격이 안 풀리는 이유는 여럿 있다. 박종훈 등 상대 투수들이 잘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야수들의 출루가 적었으며, 발로 흔들지 못했다. 삼성은 14일과 15일 경기에서 도루자만 3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류 감독은 또 하나의 이유로 구자욱의 부재를 들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구자욱은 올해도 맹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를 맡았다가 중심타선으로 이동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 5홈런 28타점 43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기록은 지난 5월 26일 대구 KIA전을 끝으로 멈춰있다. 지난 5월 28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잘 치는 데다 잘 달린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존재다.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구자욱의 이탈로 무게가 떨어졌다. 류 감독은 “구자욱이 빠진 영향도 있다. 자욱이는 타격도 좋지만, 발도 빠르다.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도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 고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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