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모처럼 K리그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웃지 않았다.
15일 광주FC전을 3-2 승리로 마친 뒤에도 무표정으로 “내용보다 결과가 좋았던 경기였다”, “집중력 저하로 2실점했다”, “선수들은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달콤한 칭찬보단 쓴소리를 날렸다. 이유가 있었다. 서울은 데얀, 홍준호(자책)의 연속골로 2-0 앞서다 상대에게 2골을 내리 헌납했다. 2-2 상황에서 데얀의 추가골이 아니었다면 자칫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할 뻔했다. 최 감독은 ‘개인적 바람’이라던 ‘3경기 연속 3득점’ 공약이 지켜진 것에는 만족했으나, 경기 중 발생한 ‘버퍼링’이 못내 아쉬운 눈치다.
최 감독은 18일 수원삼성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선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우리의 흐름이 좋다고 해서 자칫 느슨하게 경기를 했다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상대는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들어올 것이다. 슈퍼매치 첫 대결(1-1)의 아쉬움을 털고, 재미난 경기와 결과를 다 가져와야 한다. 쉽게 성사될 것 같지는 않지만, (슈퍼매치에서도)3골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한 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수원FC전 포함 2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9승 2무 3패(승점 29)를 기록, 선두 전북현대(승점 30)와 승점 1점차를 유지했다. 슈퍼매치는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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