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장원삼(삼성)에겐 고된 하루였다. 1회에만 58개의 공을 던졌고 무려 8점을 허용했다. 투수의 제구가 흔들렸으나 야수의 미스 플레이 하나도 치명적이었다.
장원삼은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5회 급격히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앞선 2번의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 중 1경기가 SK전(5월 28일)이었다.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1점만 내주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8일 만에 다시 상대하는 SK였다. 선발 맞상대도 그때의 문승원. 그러나 문승원이 공 1개를 던지기 전에 장원삼은 58개를 던졌다. 그리고 문승원이 31개의 공을 던진 뒤에는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 삼성의 장원삼은 15일 대구 SK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래도 이때까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박재상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타석에는 최근 4경기째 무안타 중인 최정.
최정이 때린 타구는 우익수 배영섭을 향해 날아갔다. 충분히 잡을 수 있을 듯 보였으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갔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0-1 스코어와 함께 이닝 종료가 될 게 싹쓸이 3루타가 된 것.
이후 장원삼은 물씬 두들겨 맞았다. 이재원의 2점 홈런에 김민식, 고메즈, 김성현, 김강민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실점은 급격히 늘어났다.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8점에서 멈췄다.
하지만 장원삼은 더 이상 공을 던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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