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돋보였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1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두 차례 볼넷으로 나가며 득점과 타점을 기록, 팀 공격에 기여했다. 팀도 10-6으로 이겼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반등이었다"며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1회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추신수와 오도어가 엄청난 노력을 해줬다"며 1회말 수비 장면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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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오클랜드 제드 로우리가 홈에서 아웃되는 장면. 추신수의 송구가 출발점이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3루에 있던 빌리 번즈는 이미 홈으로 들어왔고, 1루 주자 제드 로우리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침착하게 공을 잡은 추신수는 중계로 나선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연결했고, 오도어는 홈에 송구,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는 로우리를 정확하게 태그했다. 여기서 오클랜드의 공격 흐름을 끊고 1-1 동점으로 이닝을 마친 텍사스는 이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7회까지 9피안타 4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은 페레즈는 "그 수비 이후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다"며 1회 그 수비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량실점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상황에 맞게끔 했을 뿐이다. 중계가 잘돼서 아웃이 됐다.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루틴 플레이를 잘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거기서 흐름이 바뀐 거 같다"며 중요한 전환점이 됐음을 인정했다.
그는 "던지는 순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한 것이 아니다. 오도어도 잘 던졌고, 치리노스도 잘 잡았다"며 동료들과 함께 만든 플레이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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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승리를 확정한 뒤 동료 이안 데스몬드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추신수는 "안타는 없어도 팀에 도움이 됐다. 매 타석 하던 것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안타는 없어도 다른 방향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과감하게 초구를 노렸던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아직 100%로 뛰지는 않고 있다. 조심스럽게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며 아직은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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