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포르투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자신들을 상대로 메이저대회 첫 승점을 거두고 기뻐한 아이슬란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이슬란드는 15일 포르투갈과의 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아이슬란드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그런 기념이나 자축은 유로를 제패한 후에야 할만한 것들이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다”고 지적하면서 “아이슬란드는 ‘축구’가 아니라 오직 수비만 했을 뿐이다. 간혹 역습 정도? 개인적인 생각이나 그런 소심한 마음으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다.
![]() |
↑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가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16 F조 1차전 도중 판정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
국제축구연맹(FIFA) 6월 랭킹에서 포르투갈은 8위, 아이슬란드는 34위다. 아이슬란드는 FIFA 월드컵과 유로 모두 직전 대회까지 10회 연속을 포함하여 각각 11차례 예선에 도전했으나 모조리 탈락했다. 그러나 유로 2016 예선 A조 2위로 마침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유로 2016은 포르투갈의 6연속이자 7번째 본선이다. 첫 참가였던 1984년 3위를 포함하여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7위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고 성적은 개최국으로 임한 2004년 준우승. 2000·2012년에는 3위였다.
“물론 포르투갈 역시 남은 대회 더 잘해야 함은 물론이다”고 인정한 호날두는 “그러나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워놓은 듯한 아이슬란드의 극단적인 수비에 당황스러웠다”면서 “아이슬란드는 그래도 득점하지 않았느냐고? 골 포함 경기 내내 2차례 정도의 기회를 만들었을 뿐이다. 나머지 시간은 온통 공 뒤에 모든 선수가 골문 앞에서 실점저지에 전념했다. 포르투갈은 이런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축구’를 하려고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는 아이슬란드가 운이 좋았다”고
아이슬란드전에서 호날두는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에서 공격수 나니(30·페네르바흐체)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