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장성우(kt 위즈)가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아직은 2군이다. 그래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곧 돌아올 것을 시사한다. ‘언젠가’가 ‘곧’으로 바뀐 셈이다. kt도 언제가 가장 나은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장성우는 지난 14일 익산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퓨처스리그는 첫 경기다. 장성우는 그동안 3군 경기에만 나섰다. 개인 기록은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그리고 이날 kt는 수원에서 시즌 61번째 경기를 치렀다.
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걸까. 장성우는 ‘피의자’ 신분이다. SNS 사건과 관련된 법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7일 오전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와 맞물려 kt 구단은 이리저리 고심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런데 6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었다는 건 선고 공판보다 빠르게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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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장성우는 지난 14일 퓨처스리그에 첫 출전했다. 구단은 여전히 복귀 시점에 대해 고민 중이지만, 빨라야 7월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장성우는 일찍이 봉사활동 시간을 채웠다. kt도 지난 1일 시즌 50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징계 효력도 사라졌다. 장성우가 당장 1군에 뛰어도 문제가 될 건 없다. 공판 당일에만 법원에 출석하면 된다. 더 이상 ‘출전 정지’라는 징계에 얽매일 필요는 없었다. 그럼에도 구단이 선뜻 장성우의 복귀시기를 정하지 못한 건 오로지 공판 날짜 하나 때문이다.
여전히 여론은 날선 반응이나 1년 전과 달라지기도 했다. 특히,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됐던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점도 ‘장성우는 왜 안 되느냐’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kt는 KBO에 장성우의 출전과 관련해 문의를 했다. 선례를 고려한 KBO의 답변은 “징계 효력이 끝났음으로 경기에 뛰어도 무리가 없다”였다. 이제 장성우의 1군 복귀와 관련한 판단, 그리고 의사결정권은 온전히 구단의 몫이 됐다.
그러나 kt는 조심스럽다. ‘뜨거운 감자’ 장성우를 부르지 않는다. 당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모든 건 선고 공판 이후다.
김진훈 kt 단장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공판이 끝난 후에 (장성우가)복귀하는 게 맞지 않겠나. 그게 야구팬에게도 최소한의 예의일 것 같다. 현재 (법적 절차가)진행 중이기 때문에 윤성환, 안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장성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나갈 예정이다. 선수의 미래도 고려한 판단이다. 김 단장은 “그렇다고 선수를 언제까지고 고립시킬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하는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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