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11연승을 노리는 NC, 또 다시 5할에 도전하는 LG. 승자는 NC의 연승 본능이었다.
NC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0-7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밀렸지만 9회초 상대불펜진 난조를 틈 타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대결은 어떤 수치에서 관심을 자아냈다. 바로 11과 5. NC는 팀 최다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광폭 행진 중이다. 12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가공할 위력의 타선은 매 경기 폭탄처럼 터졌고 이 기간 마운드 역시 에이스 에릭 해커의 부재에도 새 얼굴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더군다나 지난달 마산에서 펼쳐진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지난해 천적관계까지 깔끔하게 청산했다. 거칠 것 없던 NC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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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가 2경기 연속 기적같은 드라마를 써내며 11연승을 이어갔다. LG는 5할 본능을 과시하며 8회까지 리드했지만 9회를 버티지 못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특히 승률 5할 유지가 잘 됐다. 모든 팀에게 심리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5할. LG는 연패가 이져도 혹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5할을 유지하며 언제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5할을 유지하던 LG는 12일 한화전에 패하며 또 다시 5할이 붕괴된 채 NC전에 나섰다.
11과 5의 만남. 이날 승자는 숫자 11이었다. 기세싸움에서 NC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LG 마운드에는 여름사나이 소사가 있었다. 그는 7⅓이닝 동안 2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NC 타선을 공략했다. 시작부터 156km의 강속구를 뿜었고 최고구속은 159km까지 나왔다.
타석에서는 그간 부진했던 오지환이 달아나는 1타점 3루타를 포함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구원투수 이동현 역시 이날 1군에 합류해 최대위기였던 8회초를 막아냈다.
LG의 승리가 유력했던 분위기. 그러나 지난 12일 6점차를 뒤집었던 경기처럼 NC의 저력은 이날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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