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의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의 불꽃 피칭이 말 그대로 제대로 타올랐다. 비록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인상 깊은 피칭내용이었다.
소사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9회초 불펜진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대전 한화원정서 아쉬운 1승2패를 기록했던 LG. 연장 혈투, 진땀났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불펜소모도 심했다. 필승조 신승현의 등판이 이어졌고 마무리투수 임정우는 3연투를 한 상황이었다. 월요일 휴식일이 있었지만 다음 상대는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NC. 마운드에 힘이 되줄 에이스의 등장이 절실했던 LG였다. 그리고 그 기대는 소사가 120% 충족했다.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해 괴력을 뿜어냈다.
↑ LG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사진)가 압도적인 피칭으로 팀 5할 본능을 지켜냈다. 사진=MK스포츠 DB |
3회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았고 6회 테임즈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나머지 상황에서는 강속구가 춤을 추며 특별한 위기상황을 경험하지 않았다. 흔들림 없이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이닝이터로서 면모도 과시했다.
최고구속 159km. 소사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무기로 상대타선을 공략했다. NC의 자랑인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상대로 3안타를 맞았지만 피홈런 이외에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막아냈다.
소사는 이날 경기 이전에 치른 네 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도 세 차례다. 날씨가 더워지며 슬로스타터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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