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복귀전을 치른 추신수(33·텍사스)는 그 느낌을 '집에 돌아온 것'에 비유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출전, 홈런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5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을 0.200으로 올렸다.
추신수는 경기를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좋았다"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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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그는 "어색한 것은 없었다.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 봤다.
추신수는 다섯 차례 타석 중 홈런과 볼넷 1개씩 얻었고, 나머지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1회 좌익수 뜬공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고, 7회와 9회에도 잘맞은 타구가 2루 정면으로 갔다.
그는 "타석이 다 타구가 잘 맞았다. 홈런을 노린다기 보다 항상 좋은 타석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원하는 공을 치려고 한다.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스트라이크를 치고 유인구에 속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홈런도 유리한 카운트에서 투수가 몰리니까 (치기 좋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잘됐다"고 설명했다.
낯선 좌완 투수를 상대한 그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왼쪽 타자들이 대부분 처음 상대했을 것이다. 항상 매 타석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고 있다. 원하는 공 치고, 그러다 보면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다 보면 좋은 타구가 나오게 돼있다"고 말을 이었다.
7회와 9회 두 차례 좋은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린 것에 대해서는 "수비 정면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걸로 기분을 좌우하는
개막전 리드오프 타자였던 델라이노 드쉴즈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며 1번 타자를 맡고 있는 그는 "타순은 상관없다. 경기에 뛰는 게 중요하다"며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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