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위기의 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책임감으로 지난 한화전 120구를 던졌던 지크 스프루일(KIA). 또 다시 어려운 상황 속 부담을 안고 등판에 나선다. 이번에는 리그 선두 두산전이다.
지크는 14일 광주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6승 도전에 나선다. 이번 시즌 5승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인 지크는 지난 5월22일 SK전 이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지난 한 주 2승에 그친 KIA. 현재 리그 순위 단독 8위다. 공동 9위 2팀(kt, 한화)과 승차가 한 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중 위기. 게다가 주중 3연전 상대는 선두 두산이다. 올 시즌 가공할 위력으로 리그를 호령 중인 두산을 상대로 KIA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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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크 스프루일(사진)이 또 다시 어려운 팀 상황 속 등판을 앞두게 됐다. 14일 두산을 맞이해 연패탈출의 특명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 한화전은 지크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당시 팀 연패탈출을 위한 그의 피칭 집중력이 빛났다. 뜨거웠던 한화 타선을 상대로 매 이닝 위기를 겪었지만 스스로 모면했다. 결과는 5⅔이닝 무실점. 이번 시즌 13경기 만에 첫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으며 탈삼진도 10개나 잡는 등 역투를 펼쳤다. 그렇게 지크는 선방했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허무하게 승리가 날아갔으며 팀 연패도 이어졌다.
지크는 특히 당시 5⅔이닝 동안 무려 120구를 던졌다. 투구 수가 많았기 때문에 이닝을 오래 끌고 가지 못했던 이유가 됐으나 반대로 그만큼 투혼의 투구를 펼쳤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결국 지크가 한화전서 선보인 고도의 집중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양현종이 11일 광주 삼성전서 완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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