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마지막에 웃은 것은 펭귄이었다.
피츠버그 펭귄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산호세 샥스와의 스탠리컵 결승 6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첫 우승이며, 구단 역사상 네 번째(1991, 1992, 2009, 2016) 우승이다.
1991년 이후 네 차례 우승을 달성한 팀은 이들과 디트로이트 레드윙스(1997, 1998, 2002, 2008)가 유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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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크로스비는 두 번째 스탠리컵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48승 26패 8연장패로 메트로폴리탄 디비전 2위에 오른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뉴욕 레인저스, 워싱턴 캐피털스,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연달아 물리쳤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시드니 크로스비가 있다. 정규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85공격포인트(36골 49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스탠리컵 파이널에서 골을 넣지 못했음에도 플레이오프 MVP에게 수여하는 콘 스미드 트로피를 받았을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다. NHL 역사상 파이널에서 골을넣지 못한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스캇 니더메이어(애너하임, 2007년), 조너던 토에우스(시카고, 2010년) 이후 세 번째다. 이들 세 명은 모두 팀의 주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크로스비는 펭귄스 구단주로 있는 마리오 레미우스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례 트로피를 차지한 펭귄스 선수가 됐다. 또한 올림픽 금메달 2회, 세계선수권 우승 1회, 스탠리컵 우승 2회로 다섯 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시즌 도중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필 케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케셀은 포스트시즌 기간 24경기에서 10골 2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신인 골리 맷 머레이의 활약도 돋보였다.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3순위로 펭귄스에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 NHL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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