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설마 언젠가 끝이 나겠지만, 아직은 계속되고 있는 무패의 6월. 단단하고 파괴력 있는 NC가 10연승을 달렸다.
흔들림 없는 선두 두산 역시 뚝심의 4승(2패)을 챙기면서 두팀이 휩쓸고 있는 ‘양강’ 구도는 무더기 ‘5할미만’ 팀들을 양산 중이다.
여기저기서 목표 이하의 당혹스러운 시즌 성적표를 쓰고 있는 가운데 위태로웠던 넥센은 주말 2연승으로 5할을 지켰고, 거세게 ‘제자리 찾기’에 나선 한화는 드디어 단독 꼴찌의 꼬리표를 뗐다. 주초 수원(14~16일)에서 맞붙는 공동 9위 kt-한화의 맞싸움은 흥미진진한 ‘꼴찌 탈출전’. 물론 이들과 두 게임차 이내인 SK KIA가 모두 연패 중이라 외부변수 역시 만만찮다.
기록과 실속으로 뽑아본 6월 둘째 주의 베스트5. 성적은 모두 주간기록(7일~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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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민은 지난주 그 누구보다 웃을 일이 많았다. 홈런 1위, 타점 1위, 두방의 결승 만루홈런으로 NC의 10연승 폭주를 이끌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타격 17위 0.375(24타수9안타) / 홈런 1위(4개) / 타점 1위(12개) / 결승타 2개 / 득점권안타 4위(7타수4안타) / 8경기 연속득점중(3일 롯데전~)
NC의 연승은 그의 3안타 3타점(1일 두산전) 경기와 함께 시작됐다. 드라마틱하고 유쾌한 한방의 매력. 확실히 박석민은 스토리를 만드는 스타 타자다. 9일과 10일 이틀연속 그랜드슬램으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10연승 기간 동안 멀티히트만 6차례. 그는 틀림없이 보배다.
▶LG 히메네스
타격 1위 0.500(28타수14안타) / 최다안타 1위(14개) / 홈런 3위(3개) / 타점 5위(7개) / 15경기 연속안타중(5월27일 두산전~)
현재 승률 5할 이하인 팀들 중에 거의 유일하게 개막 전 예상보다 선전 중으로 평가받는 팀은 LG다. 기특하게 잘 버티는 LG는 지난주에도 5할 승부를 했고, 그들에겐 ‘히요미’가 있었다. 꼬박꼬박 때려주고 간절할 때 해결해주는 히메네스는 지난주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타자다.
▶한화 로사리오
타격 7위 0.435(23타수10안타) / 홈런 3위(3개) / 타점 9위(5개)
한번 터진 타격감이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의 가장 ‘핫’한 타자인 윌린 로사리오는 거침없는 반등을 계속하고 있는 한화 타선의 중심이다. 위력적인 4안타 경기로 지난주를 마무리했다. 뜨끔한 장타의 위압감이 절정이다.
▶KIA 이범호
타격 27위 0.318(22타수7안타) / 홈런 1위(4개) / 타점 2위(9개) / 3경기 연속홈런(8일 한화전~10일 삼성전)
부쩍 웃을 일이 드물어진 KIA 팬들에게 믿음이 되고 희망이 되는 ‘꽃주장’. 4방의 홈런으로 팬들의 답답함을 달랜 이범호는 지난주 5경기서 안타를 때렸고 그중 두 차례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꼴찌 추락의 위험 앞에서 “어느 팀에나 위기는 있다”는 말로 팀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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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은 올해 가장 단단하고 가장 꾸준한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다. 지난주 두 차례 선발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위력투를 펼쳤다. 사진=옥영화 기자 |
2경기 1승 ERA 1.23/ 14⅔이닝 10피안타(피안타율 0.192) 13탈삼진 3실점(2자책)
이보다 더 꾸준할 수는 없다. 매 경기가 감동인 성실한 FA 투수. 지난주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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