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엘시뇨) 김재호 특파원] "운동이 힘든 것은 없다. 재활을 다 마치고 나서도 아프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든다."
지난해 11월, 막 캐치볼 훈련을 시작한 류현진을 만났을 때 그가 털어놓은 얘기다. 여느 큰 수술에서 회복하는 선수들이 그렇듯, 류현진도 '다시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2016년. 류현진은 계속해서 그 두려움과 싸우고 있다. 벌써 세 차례 재활 과정이 차질을 빚었다. 복귀 예상 시점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다시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미뤄졌다. 그의 성공적인 복귀를 의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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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캐치볼 도중 공을 보고 있다. 사진(美 레이크 엘시뇨)= 김재호 특파원 |
"그대로다." 류현진은 웃으면서 이같이 답했다. 두둑한 배짱으로 소문난 류현진이지만, 예상했던 어려움이 현실로 닥치자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의 일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시작된 30일 재활 시계. 아프지 않게 8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예전 위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하루 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돌아왔을 때 팀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자신의 위력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복귀시켰을 때 다시 (부상자 명단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건강과 위력 두 가
앞으로 2~3차례 재활 등판을 가질 예정인 류현진은 "가장 좋을 때 95마일까지 나왔던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수술 전에 나왔던 구속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예전 모습'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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