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우린 세계 NO.1♪"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독일과 우크라이나간 유로2016 C조 1차전을 앞두고 독일 팬들은 월드 챔피언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11명 선발자 중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을 10명 배치한 요하임 뢰브의 팀은 유로 2016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잡아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통산 유로 4회 우승을 목표로 힘찬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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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고비 넘긴 우승후보…독일이 13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2016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마리오 괴체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메수트 외질, 율리안 드락슬러, 토마스 뮐러를 배치한 독일은 먼저 주먹을 날렸다. 괴체의 슛은 수비벽에 막혔고, 드락슬러의 것은 골키퍼에 걸렸다.
레프트백 요나스 헥토르가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 동료의 헤딩 횡패스를 오른발 발리슛(12분)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발에 빗맞고 골대 위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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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시코드란 무스타피와 동료들.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하지만 그다음 공격은 놓치지 않았다.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토니 크로스가 문전으로 띄운 프리킥을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골문 앞 헤더로 득점했다.(19분)
전반 서너명이 가담하는 전방 압박과 크로스를 중심으로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던 독일은 특별한 이유없이 서서히 주도권을 넘겨줬다.
에브헨 카체리다의 헤더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쳐냈지만,(27분) 더 큰 폭풍우가 몰려왔다. 10분 뒤 예브헨 코노플리안카의 박스 안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이다. 보아텡이 빠르게 달려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건져내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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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우크라이나 공 경합 장면.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후반 초반 독일은 드락슬러의 슛(3분)과 크로스의 중거리 슛(7분)을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전반 중후반 측면을 흔들면 독일의 굳건한 수비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거셌다. 야로슬라프 라키츠키의 왼발 프리킥이 골문 우측 하단을 향해 뻗어나갔으나 노이어가 몸을 날려 쳐냈다.(12분)
전반 30분 일대일 상황에서 사미 케디라의 슛을 막았던 우크라이나 골키퍼 안드리 피아토프는 16분 케디라의 중거리 슛을 또 방어했다. 피아토프는 괴체의 슛(73분)을 품에 안았고, 뮐러의 중거리 슛(76분)을 쳐내며 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외질과 일대일 상황(86분)에서도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현장에서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측 상황을 전하는 독일 기자 슈테펜 포터는 "독일 팬들이 조용해졌다.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돈다"고 후반 15분 전후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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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독일은 후반 43분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무스타피의 헤딩 백패스가 달려나온 노이어의 키를 넘겨 골문 방향으로 향한 것이다. 다행히 공은 골문 좌측으로 빗나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막판 공세를 견뎌낸 독일은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교체투입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외질의 왼쪽 크로스를 논스톱 골문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득점, 우크라이나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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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교체투입 2분 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앞서 열린 같
C조의 다음 매치업은 조 1, 2위 독일과 폴란드, 그리고 나란히 1패씩을 기록한 북아일랜드-우크라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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