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12일 프로야구 종합)
거침이 없다. 5월의 NC보다 더 무서운 6월의 NC다. 10경기를 치러 다 이겼다. 탄력 받은 NC를 누가 제동을 거둘 수 있을까. 6점차를 앞서도 안심은 금물. 뒤집기는 NC의 특기다. 4경기 연속 역전승. 대전에서 한화와 3일 연속 혈투를 치렀던 LG가 오는 14일 잠실에서 NC를 맞이한다.
이번에는 NC도 어려울 것 같았다. 단단히 벼른 SK는 NC의 신상품 정수민을 두들겼다. 2회 1사 만루서 김민식의 2루타, 김성현의 적시타, 고메즈의 희생타로 4득점. 정수민은 2이닝 만에 강판됐다. SK는 4회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와 6회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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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12일 문학 SK전에서 6점차를 뒤집으며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믿고 보는 나성범, 테임즈의 연속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K.O. 펀치를 날렸다. SK 불펜은 케리에게 공을 넘겨받자마자 와르르 붕괴. 테임즈는 2회 18번째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필 NC를 만나면서 최악의 주를 보내는가 싶었던 넥센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30승 고지를 밟으면서 위태롭던 3위 자리를 지켰다.
이틀간 kt와 진땀나는 승부를 벌였던 넥센은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7회까지는 2득점에 머무르며 답답한 흐름. 그러나 8회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9점을 뽑았다. 고종욱의 3루타를 시작으로 한 바퀴를 돌더니 김하성의 홈런으로 끝냈다.
코엘로는 볼넷 5개를 허용하고도 1실점(6이닝)으로 막으며 시즌 6승째(5패). 신재영(8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다. 반면, 햄스트링 부상 회복해 56일 만에 선발 등판한 피노는 5이닝 2실점에도 타선의 2안타 침묵으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의 10연승에도 선두와 간극은 그대로. 두산은 11회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승락을 울렸다. 이적 후 첫 패패.
롯데는 두산이 유일하게 상대 전적이 열세인 팀. 롯데만 만나면 고전했던 두산이다. 이날도 ‘두산 킬러’ 레일리(8이닝 4실점 2자책)를 공략하며 4-2로 앞섰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최준석의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은 9회, 10회에 이어 11회도 등판한 손승락을 두들겼다. 정수빈의 2루타에 이은 민병헌의 우중간 적시타. 두산은 NC와 승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장원준은 8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9승과 함께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대신 탈삼진 7개를 잡으며 역대 20번째 1100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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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은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11회 민병헌(사진)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전날 3-1의 리드를 못 지키며 3-5로 역전패를 했던 한화는 반대로 3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1-4로 뒤진 가운데 4회와 5회 1점씩을 올리더니 7회 로사리오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권혁이 8회 히메네스에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향방은 오리무중.
한화와 LG 모두 마무리투수(정우람, 임정우)를 8회에 조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최종 승자는 한화. 내야안타 2개와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서 양성우가 외야 깊숙이 타구를 날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24승 1무 34패를 기록, 넥센에 패한 kt(24승 2무 34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10위’라는 꼬리표를 마침내 뗐다. 지난달까지 4패로 밀렸던 LG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까지 기록했다.
광주에선 삼성이 30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KIA를 10-7로 꺾었다. 승부처는 7회. 3-4로 뒤진 가운데 이승엽이 동점 홈런(통산 427호)을 쏘아 올렸다. 백상원, 이지영,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7-4. 8회 3점을 추가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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