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는 역사, 규모, 스쿼드 면에서 수원삼성의 몇 단계 아래 팀이다. 최근 8경기(4무 4패)에서 승리하지 못할 정도로 전력 면에서도 열세다.
그런 인천이 11일 상대팀 성지인 ‘빅버드’에서 2-2로 비겼으니, “잘했다”고 서로를 칭찬해줄 만도 하다. 인천은 12라운드 성남FC전 승리 포함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쌓았다.
그런데 경기를 마치고 김도훈 인천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10명이 싸운다 한들, 안도하지 않았어야한다’며 무승부 결과에 무척 아쉬워했다고 한다.
↑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쌓았다. 4점은 1~11라운드까지 쌓은 승점과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유가 있었다. 후반 19분 산토스에 선 실점한 인천은 후반 30분과 추가시간 2분 각각 김도혁과 송시우의 연속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추가시간만 버티면 2연승할 수 있었다. 한 순간의 방심의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미드필더 김도혁은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아쉽다' 쪽이다. 한 명이 퇴장하긴 했지만, 우리가 이기고 있었다. 감독님 말씀이 맞다. 안도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어야 한다. 이겼으면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거여서 이번 무승부가 더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승점 1점은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인천에 분명 소중한 점수다. 여기에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하는 성남과 수원을 상대로 연속해서 이기거나, 이길 뻔한 경기를 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쌓인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김도혁은 “2주간의 휴식기 동
인천은 15일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클래식 14라운드를 치른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