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박석민(32·NC 다이노스). 박석민은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인 10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만루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만루포. 1-2로 뒤진 9회초에만 5점을 쏟아낸 NC는 SK를 6-2로 꺾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NC는 초반부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번번히 놓쳤다. 5회까지 잔루만 5개를 기록한 NC는 2회말 정의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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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민이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9회초 역전 만루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그러나 마지막 9회초가 있었다. 이종욱의 안타와 지석훈의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만든 NC는 나성범의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테임즈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NC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지석훈이 아웃됐다.
그러나 두 번째 잡은 만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박석민이 SK 김승회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짜리 아치를 그려 사실상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달 타율 0
이틀 연속 만루 홈런도 오랜만에 나왔다.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이다. 최근 기록은 지난 2011년 6월 15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한화 이글스 외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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