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변이 연출했다. 강호 우루과이가 베네수엘라에 패해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10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파이낸셜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C조 2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0-1로 패하며, 멕시코전(1-3) 포함 2전 전패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가 2승(승점 6)을 거둔 상황에서 11시 열릴 경기에서 멕시코(3점)가 자메이카(0점)를 잡으면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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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막바지 자신을 교체하지 않은 코치진과 의견을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끼도 집어던졌다. 사진(미국 필라델피아)=AFPBBNews=News1 |
우루과이는 부상 회복 중인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를 벤치에 앉혀두고 에딘손 카바니를 공격 선봉으로 세웠다.
카바니는 15분 페널티 포인트 부근에서 동료의 헤딩 횡패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어이없게 헛스윙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31분에는 골문 방향으로 날아오는 가스통 라미레스의 프리킥에 발을 갖다 대지 못하며 또 한 번 기회를 무산했다. 중계 화면에는 벤치에 대기 중인 수아레스를 자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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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공 경합 장면. 사진(미국 필라델피아)=AFPBBNews=News1 |
우루과이는 기회 뒤에 위기를 맞았다. 36분 예상지 못한 타이밍에 실점했다.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뒷걸음치며 알레한드로 구에라의 장거리 슈팅을 쳐내려 했으나, 공은 크로스바 아랫부분을 맞고 땅에 크게 튕긴 뒤, 베네수엘라 공격수 솔로몬에 배달했다. 무슬레라가 빠르게 달려와 몸을 날렸으나 솔로몬의 슛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후반, 우루과이는 카바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베네수엘라 골문은 굳게 닫혔다. 라미레즈의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23분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의 왼발 슛도 골문 위로 떴다.
후반 25분 벤치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수아레스가 급하게 몸을 푸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대로 패하면 8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출전을 강행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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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를 결정지은 솔로몬 론돈의 결승골 이후. 사진(미국 필라델피아)=AFPBBNews=News1 |
우루과이는 28분 디에로 롤란을 우선 투입했고, 니콜라 로데이로를 교체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끝내 그라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시간은
베네수엘라는 1차전 자메이카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사실상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반면 우루과이는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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