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최근 6연패 기간 중 매 경기 다른 선발 타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 기간에 SK 팀 타율은 0.218로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좀처럼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김용희(61) SK 감독이 선택한 방법이다.
타격감이 좋은 팀은 보통 고정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SK에서도 이 기간 동안 타순이 고정된 타자들도 있다. 3번 최정(29)과 4번 정의윤(30)이다.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만큼 김 감독도 이들의 타순만큼은 지켜주면서 믿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정과 정의윤의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편은 아니다.
↑ 팀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SK다. 매 경기 타순을 바꾸는 김용희 감독이지만 최정과 정의윤의 타순만은 고정시키고 있다. 그만큼 이들이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사진=MK스포츠 DB |
정경배(42) SK 타격코치는 “최정과 정의윤은 중심타자들이다보니 이들이 쳐주지 않으면 팀이 좀 힘들어진다. 팀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과 정의윤이 최근 방망이가 제대로 맞고 있지 않지만 이들의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 최정은 홈런 선두권에 올라 있고 정의윤은 타점 선두는 내줬지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 코치가 이들을 격려하는데 힘을 쓰는 이유다. “최정은 이 페이스면 올 시즌 홈런 30개 이상 친다. 정의윤은 타율이 꽤 떨어졌지만 아직 3할을 때리고 있다”고 정 코치는 말했다.
정 코치는 최정과 정의윤이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기 스윙을 하길 바라고 있다. 최근 두 선수 모두 타격 타이밍이 조금 느리다는 것이 정 코치의 분석.
그는 “전날(8일) 경기에서도 공이 들어오고 나서 스윙을 하던데 타이밍을 일찍 잡더라도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구를 잘 쳐야 한다. 그래야 장타가 나올 수 있고 상대가 변화구를 던지는 등 어렵게 승부를 가져간다. 여기서 밀리면 투수가 더 자신감을 갖는다”고 조언했다.
정 코치는 이어 “최근 주전들이 빠지면서 타순을 짜기 쉽지 않다”며 “결국에는 중심이 해야 한다”고 이들이 타격감을 찾기를 바랐다.
SK는 9일 문학 롯데전에서 6-5로 승리해 6연패에서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