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9일 프로야구 종합)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선두 두 팀의 레이스는 위력적이다. 1위 두산은 시즌 첫 40승 포스트마저 7할 승률로 돌파했다. 파괴력의 NC는 ‘무패의 6월’을 호령하고 있다. 7연승 질주 중이다.
‘탈꼴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한화는 5연패 KIA의 안간힘 속에 7연승을 마감했다. 일단 최하위 탈출의 꿈은 주말로 넘어갔다.
KIA 만큼이나 절박했던 SK는 롯데와의 팽팽한 불펜 싸움을 버티고 6연패를 끊었다. 잠실에서는 이틀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LG가 마운드 시름이 깊은 삼성을 압도하고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 12일만에 돌아온 두산 니퍼트가 9일 수원 kt전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피칭으로 7⅓이닝을 4실점으로 막았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등의 담 증세로 지난주 한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니퍼트의 7⅓이닝 6피안타 4실점의 변함없이 안정적인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시즌 9승째는 얻지 못했다.
NC는 마산구장에서 넥센의 ‘보배 루키’ 박주현에게 악몽의 1회를 선물했다. 0-3이던 1회 1사1루에서 3번 나성범의 2루타부터 다시 타순이 돌아 한이닝 두번째 타석의 나성범이 1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릴 때까지 10타자가 볼넷 2개가 끼인 8안타(1홈런)를 몰아쳤다. 9년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한 박석민의 만루홈런(시즌 10호)이 역전결승타였다.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주현은 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9실점으로 혹독한 하루를 겪었다.
대승으로 시리즈를 스윕한 NC의 7연승 그늘에서 넥센은 3연패, 목요일 6연패의 씁쓸한 기록을 쌓았다.
꼴찌가 눈앞이었던 위기의 KIA는 16안타 12득점을 뽑아 모처럼 크게 이겼다. 5이닝동안 로사리오(한화)에게 1점홈런만을 허용한 선발 임준혁에 이어 최영필 이준영 한기주의 불펜이 활화산 같던 ‘6연승 한화’ 타선에 추가실점하지 않으면서 5연패와 대전구장 4연패를 동시 탈출했다. 한화는 로사리오가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냈을 뿐 KIA 계투조에 5안타로 눌렸다. 폭풍같던 연승 기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주말 LG전을 맞게 됐다.
잠실에서는 LG 7번타자 유강남이 데뷔 첫 연타석홈런으로 삼성 장원삼을 울렸다. 0-0이던 2회 선제 1점홈런, 1-0이던 5회에는 한이닝 5득점의 시작이 된 좌월 1점홈런을 날렸다.
3방의 홈런을 허용한 장원삼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6실점 5패째(2승)를 기록했고 LG 소사는 7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삼성전 3연승을 달렸다. 5회 2점홈런(시즌 16호)을 넘긴 히메네스는 이날 마산구장에서 볼넷만 3개를 얻은 테임즈(NC)를 따라잡고 홈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 LG 유강남이 9일 잠실 삼성전에서 2회 첫타석 1점홈런에 이어 5회 다시 좌월 1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하면서 유지현 3루코치의 시크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양팀 선발이 모두 조기 강판하면서 중반 이후는 불펜의 버티기 싸움이었다. 채병용-전유수-박희수가 살얼음 한점차 리드를 굳히고 SK를 6연패, 문학구장 4연패에서 건져냈다.
롯데 강민호는 2회 1점홈런(시즌 10호)으로 7년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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