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에 강했던 헥터 노에시(KIA)는 고개를 떨궜고 당초 열세로 예상됐던 윤규진(한화)은 KIA를 상대로 8탈삼진 위력을 떨쳤다.
최근 KIA 선발마운드가 불운과 부상 속에 허덕이고 있지만 헥터의 위력만큼은 여전했다. 특히 한화전에 강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28일 대전 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 장소를 바꿔 5월14일 광주에는 완봉승을 거두며 킬러본능을 과시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헥터는 지난 1일 LG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이 됐다. 지난 주간 KIA는 1승 달성에 그쳤는데 그 1승은 헥터의 공이 컸다.
↑ 윤규진(사진)이 헥터와의 선발대결서 승리를 거뒀다. 5이닝 동안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위력을 떨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세 번째 한화전 등판. 헥터의 어깨가 한화의 매서운 창을 당해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한화 타선의 집중력에 실점을 내줬다. 2회 연속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병살타로 모면했다. 그렇지만 결국 3회,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1루 상황서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로사리오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3점을 실점했다. 6회말 로사리오에게 대형 솔로포까지 얻어맞았다. 6이닝 동안 자책점 4점. 타선도 그를 돕지 못했다. 결국 패전투수가 되며 한화전 상승세 흐름이 중단됐다.
반면 당초 선발대결에서 열세로 점쳐지던 윤규진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지난달 선발전환 후 꾸준히 좋은 피칭을 펼쳤던 윤규진. 이날 올 시즌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던 KIA를 상대로 큰 위기 없이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 원동력이 됐다. 특히 5이닝 동안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닥터K 본능을 드러냈다. 상승세의 한화. 윤규진이 선발진 안착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 헥터가 이번 시즌 한화전 상승세 기류에 제동이 걸렸다. 6이닝을 던졌지만 4실점하며 퀼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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