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강대호 기자] 한국 U-18 간판스타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U-18 초청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한 동갑내기 스타보다 우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 U-18은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U-18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승우는 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잉글랜드전 4-3-3 대형에서 이승우는 이상헌(울산현대고)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포항제철고)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중앙공격수 조영욱(서울언남고)와 좌우 날개 박상혁(경기매탄고)-김진야(인천대건고)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잉글랜드 U-18 선발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는 안드레 그린(애스턴 빌라)이었다. 아직 만 17세임에도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57분을 경험할 정도로 촉망받고 있다. 이승우와는 1998년 동갑이자 소속팀에서 왼쪽 날개로 기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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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18 주장 이승우(10번)가 잉글랜드 초청 평가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천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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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U-18 미드필더 안드레 그린은 만 17세의 나이로 2015-16 EPL 2경기를 소화한 유망주이나 한국 U-18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사진=애스턴 빌라 공식 홈페이지 |
이번 시즌 이승우는 19세 이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16강과 준준결승에 왼쪽 날개로 잇달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B팀 소속으로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 3그룹 29라운드 원정경기에 13분을 뛰면서 성인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를 당시 위치도 왼쪽 날개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승우였다. 전반 22분 미드필더 박상혁(경기매탄고)이 잉글랜드 수비수 조쉬 그랜트(첼시)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1분 후 오른발로 슛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린은 전반 28분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응수했으나 한국 수비에 차단됐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이승우가 6분 만에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자 11분 그린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 위로 벗어난 것이 흡사했다.
그러나 이승우가 차이를 만들어냈다. 0-1이었던 후반 18분 한국 공격수 조영욱(서울언남고)이 잉글랜드 미드필더 샘 필드(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게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서 이승우의 이타적인 패스가 빛났다. 필드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승우는 1분 후 오른발 페널티킥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중원에서 이승우는 단독 전진이 가능한 운동능력과 기술을 수시로 선보였다. 반면 그린은 전·후반 각각 1번씩 오프사이드 반칙을 저지르는 등 한국 수비배후 공략과 공간 침투에 애를 먹었다.
잉글랜드 U-18에는 그린의 애스턴 빌라 동료로 역시 EPL 2경기 경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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