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대타출전 3점포·3안타...시애틀 `오늘의 선수` 선정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대타 출전해 3점 홈런 등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0점차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팀이 4대 12로 뒤진 6회 1사 2,3루에서 애덤 린드의 대타로 나서 좌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인 시속 132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7회초 2사 1,3루에선 브랜든 마우러의 6구째 시속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초 2사 후에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5구째 시속 82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7회초에만 9득점을 올렸고 16대 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이날 활약으로 시애틀의 ‘오늘의 선수’(POG·Player of the Game)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이날 ‘대호 쇼는 계속된다’(The Dae-Ho show continues)며 이대호가 시애틀 구단 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시즌에 대타 홈런을 2개 친 신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대타로 나와 2점포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끈 이후 이날 두 번째로 대타 홈런을 날렸다.
이날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31승 22패를 기록한 시애틀은 텍사스 레인저스(31승 22패)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