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기록 제조기’로 명성을 날린 에릭 테임즈가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를 향해 간다 해도 손색없을 활약이다.
테임즈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의 초구 시속 116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 에릭 테임즈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014년 NC에 입단한 테임즈는 첫 해 37개 홈런을 날리고 지난해 47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16호 홈런 째를 기록한 테임즈는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00개의 홈런 중 가장 많이 넘긴 구종은 직구로 51개였다. 그 뒤를 슬라이더(17개)와 커브·체인지업(각 8개) 등이 뒤를 따랐다.
테임즈는 홈인 마산구장에서 가장 많은 48개의 아치를 그렸고 대전구장(9개)와 광주구장(8개) 등이 뒤를 따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테임즈가 홈런을 친 88경기에 NC는 67승21패(0.761)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승리 확률도 높았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경기 중반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긴 했으나 8회말 박석민의 1타점 역전 내야 안타를 앞세워 4-3 승리, 테임즈의 100호 홈런을 자축했다.
지난 시즌 테임즈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두 차례나 기록했고 전대미문의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우면서 그야말로 한 시즌 내내 뜨거운 화젯거리를 몰고 다녔다.
올 시즌 초에는 다소 타격감이 주춤했으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본 궤도를 찾은 상태. 올 시즌에도 테임즈가 만드는 새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 에릭 테임즈가 2일 마산구장에서 기록한 자신의 KBO리그 통산 100호째 홈런공. 사진(창원)=김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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