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류제국이 다시 한 번 마운드에서 캡틴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27일 두산전 9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씻어내는 깔끔한 경기내용이었다. 1무1패로 부진한 주초 시작을 알렸던 LG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류제국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KIA에 9-1로 승리했다. 주중시리즈 결과 1승1무1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취점은 먼저 내줬다. 1회초 첫 1군 선발출전인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바로 실점까지 이어진 것.
그러나 위기는 한 번 뿐이었다. 이후 류제국은 완벽투를 펼쳤다. 2회부터 4회까지 볼넷으로 주자를 두 번 내보냈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 스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5회부터 7회까지도 큰 위기는 없었다. 칼날 같은 제구력이 위력을 떨치며 KIA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속구와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이 제대로 먹혔다. 94개를 던지며 효율적인 피칭도 해냈다.
타선도 힘을 내며 류제국을 도왔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지크를 제대로 공략하며 일찌감치 9점을 뽑아냈다. 여러모로 LG로서 잘 풀리는 경기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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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국(오른쪽)이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앞서 31일 등판한 이준형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 했다. 역시 구위는 나쁘지 않았으나 상대의 기습적인 작전에 흔들린 부분이 컸다.
두 선수 모두 기대보다는 좋은 내용이었으나 승리를 이끌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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